검색결과
-
신임 국립민속박물관장에 장상훈 씨 임용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5월 7일(화) 자로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에 장상훈(蔣尙勳) 학예연구관을 임용한다고 밝혔다. 장상훈 신임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사해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과 어린이박물관과장, 국립진주박물관장 등을 두루 거쳤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동산문화재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레스터 대학(University of Leicester) 박물관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박물관사 전문가이다. 또한 2024년부터는 한국고지도연구학회 회장을 맡는 등 학계에서도 인정받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유인촌 장관은 "신임 장상훈 관장은 한국박물관의 역사에 관한 전문 식견을 갖추었고, 오래도록 박물관 현장에서 깊은 실력을 쌓았으며, 특히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 사업을 추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 이전을 이끌 적임자이다.”라며, "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와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는 데 힘써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풍성국립민속박물관이 어린이날 한마당 행사로 ‘우리는 자연이 좋아요’를 개최한다.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로 꽃이 피는 시기마저 달라진 지금,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체험교육․놀이 등 프로그램 9종을 준비하였다.국립민속박물관은 어린이들이 분리수거를 실천하며 맑은 물을 되찾는 과정을 동화책 속 모험으로 구현한 국악 뮤지컬 ‘동동마을을 구해주세요’를 선보인다. 이어, 방정환 동요에 맞춘 ‘늙은 잠자리’ 챌린지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 챌린지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소파 방정환의 잘 알려지지 않은 동요를 발굴해서 널리 소개하는 이벤트로 3년째 시리즈로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줄다리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이 가능하다.
-
영화 ‘파묘’, 길복을 추구하는 풍수영화 ‘파묘’가 해외 133개국 판매소식과 더불어, 해외 영화제 초청까지 연이은 낭보를 전하고 있다.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 '파묘'가 전 세계 133개국 판매 소식과 주요 국가에서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배급사 쇼박스가 12일 밝혔다. '파묘'는 지난달 몽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대만의 극장에 걸렸으며 이달 중순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베트남 등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북미 배급사 웰고USA는 "'파묘'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을 주는 영화"라며 "북미의 오컬트 팬조차 영화가 선사하는 반전에 매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에 대해서 무속을 연구하는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양종승 박사가 편집부로 리뷰를 보내왔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한국무속학회 회장을 역임했다.(편집자 주) ‘파묘’ 터를 파혜쳐 길복을 추구하는 희망찬 삶의 설계도 영화 ‘파묘’가 현대인에게 ‘혼 되살림’ 메시지를 던졌다. 망자가 묻힌 터를 파헤쳐 해방을 부르짖는 자유와 희망찬 삶을 갈망하는 혼의 실체를 세상 밖으로 드러내 보인 것이다. 영의 존재를 소재로 한 예술화 작업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영화를 비롯한 연극, 무용, 음악, 미술 등의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다루어져 왔다. 영의 세계에 담긴 신명 그리고 미적 세계관을 탐구하려는 것이다. ‘파묘’는 이에 더하여, 우리가 갈구하는 자유, 그것을 움직이는 혼의 존재를 영의 근거와 논리로 오늘에 되살리고 있다. 과거에는 시도되지 않았고 펼쳐 보인 적도 없었기에 필자는 관심을 가지고 신명을 돋구며 이 글을 쓰게 되었다. 혼(魂)은 넋이다. 육신인 백(魄)과 결합하여 산자로 활동한다. 죽음에 다다르면 두 개체는 분리된다. 땅에 묻히거나 불에 태워지는 육신과는 달리 혼은 자유로운 공간으로 이동하여 또 다른 삶을 영속한다. 후손들은 그 존재를 숭배한다. 그리고 죽은 자와 함께한다. 그것이 혼의 세계이고 죽은 자의 혼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이다. 우리 삶 속에 내가 가진 혼과 죽은 자의 영혼이 함께 한다. 실체가 보이지 않을 뿐이지만 망자 혼은 우리 곁에 머물러 있으며 우리에게 과거 흔적을 전해 주면서 옛 기억을 되살리는 보고로 역할한다. 영화 ‘파묘’에서는 조상의 영혼을 간직한 자손들이 다음 세대를 위한 바른 기풍 세우기에 애쓴다. 그 영혼의 주인공이 애국자이든 매국노이든 오늘을 사는 나. 그리고 나를 둘러싼 공동체는 바른 기풍 세우기에 애쓴다. 천지의 원기로써 그리고 민족문화의 근원적 기운으로써 우리네 정체성을 유지하는 기둥, 그 혼의 실체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민족 정기는 우리가 오랫동안 믿어 온 무속에 깊게 담겨 있다. 고뇌를 해소하고 윤택한 삶을 열망하는 신앙으로 자리매김한 그것이다. 그것은 우리 신념 그 자체로 존립한다. 그것이 영화 ‘파묘’ 중심에 놓여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가히 종교박물관이라고 해도 넘치는 많은 신앙 구성집단체가 있다. 그들 중, 오랫동안 깊이 있게 한국인의 정서와 신명을 다스려 온 것이 무속이다. 무속의 힘은 강하다. 영적 존재의 힘을 빌려 죽은 망자를 좋은 곳으로 인도하고 산자의 현세적 길복을 추구한다. 신을 지핀 무녀는 무궁무진한 초자연적 힘을 발휘하여 고달픈 중생의 삶을 치유한다. 영화 ‘파묘’에서와 같이 접신이 된 무녀는 시공을 초월하여 수많은 일을 감지하고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한다. 무속은 이러함에도 외래 종교에 수없이 짓밟혀 왔다. 19세기 말, 서양 선교사가 한국 땅에 자신들의 종교를 전파할 때도 가장 먼저 무속신앙 파악이 이루어졌다. 일제강점기에는 신사를 건립하고 이곳에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御神)와 메이지 천황(明治天皇)을 제신으로 모셔 두고 무속을 짓밟았다. 새로운 신앙공동체를 펼치기 위해 무속에 미개의 상징인 '미신'이라는 허울을 덧씌워 압박한 것이다. 믿음이 전제되어야 존속될 수 있는 지극히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신앙체계 종교지만 문화 현상 일부라고 깎아내렸다. 비문명이라는 멍에를 씌워 서구 중심의 지배 담론을 명문화한 것이다. 그들만의 시각으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허구 논리를 개념화하여 우리의 분노를 자극하였다. 끝없는 고난 속에서의 무속이 2024년 영화 ‘파묘’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과학과 합리성이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도 우리 삶 속에 당당하게 살아 숨 쉬는 것이 무속이기 때문이다. 히말라야산맥의 정기를 받는 네팔 샤먼은 자신의 영혼을 밖으로 꺼내어 신의 세계로 다가간다. 그리고 접신하여 영적 존재의 힘을 얻는다. 문제 해결을 위한 수습책이 마련되면 귀환한다. 백두산 정기를 이어받는 한국 무당은 자신의 몸 안으로 신을 끌어들인다. 신이 지피면 영적 존재와 소통하고 삶의 제반 문제를 풀어낸다. 텡그리 신앙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몽골 샤머니즘 보우(buu)도 상황은 같다. 이들은 하나같이 눈으로 보이는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는 조력자들이다. 인류의 행복한 삶과 수명장수를 모색하기 위해 자신들이 짊어진 사명을 묵묵히 수행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좋지 못한 재액을 특정 사물에 옮기게 하거나 동물을 타살하여 인간 생명을 연장하는 대수대명(代數代命)을 치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피나는 고난과 어려운 역경을 감내하며 오로지 영의 힘으로 지하와 천상을 오가며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그들이다. 그래서 인간이 신을 조종하고 신은 인간의 삶에 개입하는 일상 논리를 영화 ‘파묘’로 그려낸 까닭이기도 하다. 그러하지만 현대사회는 이와같은 영적 존재와 그를 따르는 신들린 자에게 인색하다 못해 색안경을 끼고서 부정적 편견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급한 일이 닥치면 영의 힘을 바란다. 이율배반적 종교 심성이다. 무속신앙 섬김 대상은 귀신(鬼神)이다. 선신이든 악신이든, 토속신이든 외래신이든 초자연적 힘을 가진 음(陰)과 양(陽)의 존재가 결합하여 존재하는 그것이다. 이는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다스려 온 초인간적이고 초자연적 능력을 발휘하는 실재이다. 정령(精靈)으로 묘사되기도 하는 그 존재는 산 자를 향해 "내 말 좀 들어주오”, "내 말을 잊지 말아다오”, "내가 당신의 말을 들어 주겠소”라고 하며 무언가를 요구하고 또한 힘을 주기도 한다. 그러한 사례가 영화 ‘파묘’를 통해 누누이 감지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참되고 성실한 마음과 자세로부터 비롯된 인간의 ‘정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우리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다. 예나 지금이나 인류의 삶은 자연과 더불어 이어간다. 자연은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등 저절로 생겨난 만물 그 자체이다. 그리고 자연은 지리적이고 지질적인 환경에 따라 우리를 보호하고 또한 해치기도 한다. 그것이 풍수(風水)이다. 우주 만물을 설명하는 금(金), 수(水), 목(木), 화(火), 토(土)의 오행(五行)이 있다. 여기에 음과 양의 기운이 합치되어 만물 생성과 소멸을 따지는 논리가 성립된다. 이 조합이 곧 음양오행이다. 풍수는 무속과 접목돼 땅 이치를 주재하는 지관(地官)의 신격으로 역할 한다. 그러니 무속과 풍수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영화 ‘파묘’에서 땅을 파고 음터를 잡는 것, 그 이치를 파악하는 것 모두가 영의 힘에 의한 혼의 놀음이다. 우리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과학화된 오늘날에도 초자연적 힘을 받으며 삶을 영위한다. 실생활 구조가 이러한데도, 현대인은 두려움과 죄악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대 종교 집단이 내세운 구원신앙에 치우쳐 있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현세적 길복을 추구하는 무속과는 차원이 매우 다르다. 앞서 말했듯이, 무속은 정성의 신앙이다. 궁극적으로 영적 존재를 기쁘게 하는 종교이다. 그 중심에 제물과 금전이 있다. 현상의 근본적 원인으로 합리화되는 물질만능주의가 무속과 풍수 속에 담겨져 있는 이유이다. 조상을 기억하는 것도 땅을 건드리는 것도 모두가 정성으로 대하지 않거나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죄악이고 도덕과 윤리를 침해하는 신앙적 범죄이다. 초자연적 존재를 대하든 특정 물체를 다루던 나 보다 일찍 삶을 영위하다 먼저 간 조상의 영혼을 숭배하든, 그들을 위하고 신봉하는 모든 행위에는 절차와 규범이 따른다. 그것을 한국무속과 풍수에서 매우 중시한다. 그 면면을 영화 ‘파묘’가 예술로 각색하여 보여주고 있다. 위의 서설을 중점에 두고 제작된 영화 ‘파묘’는 우리에게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던진다. 부모 나 그리고 자식으로 연대 해온 혈연 속의 공동체 힘, 전통 끈을 이어 온 정신세계의 혼, 민족의 역사를 끊임없이 엮어 온 혼돈과 질서가 그것들이다. 세 개 물음을 ‘정성’으로 묶어 영화화한 것이 ‘파묘’이다. 여기에는 민족이 걸어온 고난의 역경, 그 속에 담긴 개개인의 애국적 마음가짐도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다. 아무리 외래문화와 그에 따른 종교가 범람하는 오늘날의 사회일지라도 이 땅에는 수만 년 수천 년 세월을 지내며 한민족 정신세계를 지배하여 온 것이 있다. 그것이 영이다. 죽은 자의 영혼과 산자의 혼, 그것이 무속신앙과 풍수 사상에 묶여있다. 만질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지만, 우리 삶 속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세월이 바뀌고 환경이 변화여도 깨뜨릴 수도 짓밟을 수도 없는 필수불가결의 실체인 것이다. 사회로부터 따돌림받으며 왜곡되고 폄하되어 온 무형의 존재지만 관련된 규율과 규칙을 어기면 가차 없이 신이 내리는 벌의 대가를 치른다. 그것이 신벌이고 동티이다. 기쁨과 즐거움을 부르짖고 슬픔과 애통함을 보듬어 온 무속신앙과 풍수 사상이 장재현 감독의 혜안으로 세상에 나온 까닭이기도 하다. 음양오행(陰陽五行), 이름 없는 묘(墓), 혼령(魂靈), 동티(動土), 도깨비불, 쇠말뚝(鐵針)의 간판을 걸고 창살 없는 감옥에서 뛰어나 온 한국인의 선언서, 영혼과 혼의 울부짖음 그것이 영화 ‘파묘’인 것이다. 한국 역사와 문화 속에서 무속과 풍수는 신앙이든 예술이든 그 어떠한 것이든 한국인의 정신과 육체를 다스려 왔다. 그것은 과거나 현재에도 노닐고 있다. 신명을 일깨우는 영원불멸한 자유로운 모습으로 말이다. 그것은 또한 세상사의 모든 슬픔과 고통 소멸법을 우리의 재간에 담아 넣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힘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인간은 주어진 운명에만 따르는 무기력한 개체가 아니라 상황 전환을 통해 언제든지 윤택함으로 거듭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존재임을 일깨운다. ※ 외부인사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공진원, 우리놀이터 6개소 전통생활문화교육 ‘쿵떡쿵떡 놀이학당’ 성료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우리놀이터 6개소에서 진행한 어린이 전통생활문화교육 ‘쿵떡쿵떡 놀이학당’을 성황리에 종료했다.우리놀이터 경주(경주엑스포대공원)를 시작으로 경기도 고양(고양어린이박물관)과 양주(양주 회암사지박물관), 대전(대전시립박물관), 전주(우리놀이터 마루달), 그리고 경기도 파주(국립민속박물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누적 참여자 수 총 1829명을 기록하며 전통생활문화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쿵떡쿵떡 놀이학당’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전통놀이 및 전통생활문화를 체험하며, 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된 전통생활문화 교육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전통문화교육이 단순히 전통놀이 소개나 체험에 집중했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다양한 전통놀이와 생활문화를 체험하면서 배려와 존중, 소통, 협력의 가치 등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특히 다양한 콘텐츠 중에서도 윷놀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교육 학습꾸러미를 활용한 ‘데굴데굴 우리놀이’가 가장 인기가 있었다. 해당 교육은 대형 윷놀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보드게임과 새하얀 조랭이떡을 활용해 개발된 ‘조오랭’ 캐릭터와 함께 이야기 속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즐겁게 몰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고유의 전통생활문화와 인성 덕목 등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데굴데굴 우리놀이’와 더불어 내 손으로 직접 나무 팽이와 비사를 만들어 시합을 해보는 ‘쿵떡쿵떡 놀이공작소’, 다양한 전통놀이를 두루 체험할 수 있는 ‘우리놀이 도장깨기’, 조오랭 캐릭터와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는 ‘조오랭 캐릭터 포토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가족과 학부모 등 다양한 대상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쿵떡쿵떡 놀이학당’은 전통생활문화에 대한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조오랭 캐릭터와 보드게임 등을 통해 전통놀이도 즐겁다는 걸 알게 돼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교육 콘텐츠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전통생활문화교육을 주관한 공진원은 우리 전통놀이와 문화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신체 발달과 건강한 정서 함양은 물론 세대 간의 공감대 형성에도 기여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공진원은 미래 세대가 일상 속에서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즐기고, 우리 고유의 놀이와 문화를 생활 속에서 더 가깝게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
국민이 체감할 혁신 주문했지만…문체부 소속·공공기관장 공석 7곳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다수 소속·공공기관의 리더십 공백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문체부에 따르면 이달 기준 기관장이 공석인 곳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정책방송원 등 소속기관 3곳과 한국관광공사, 예술경영지원센터,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공공기관 4곳까지 모두 7곳이다. 또한 다음 달에는 공공기관인 영상물등급위원회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기관장 임기도 만료된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확대기관장 회의를 잇달아 열어 국민이 체감할 혁신과 적극 행정을 주문했지만, 기관별 현안과 정책에 속도를 낼 리더십 부재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문화재청을 제외하고 문체부 소속기관은 18곳·공공기관은 31곳으로, 일부 기관장 공석이 된 배경과 임명 절차는 조금씩 다르다. 한국관광공사 김장실 전 사장과 한국정책방송원(KTV) 하종대 전 원장은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3년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우고 지난달 조기 퇴임했다. 관광공사 사장의 경우 공사 임원추천위원회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문체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현재 임원추천위는 구성했지만 후보 등록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경력 개방형 직위인 한국정책방송원장은 이달 인사혁신처에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서혜란 전 관장의 임기 만료 이후인 2022년 9월부터 1년 6개월째 공석이다. 역시 개방형 직위로 2022년 6월과 12월, 2023년 6월 세 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격자가 없어 임명하지 못했다는 것이 문체부의 설명이다. 국립민속박물관도 1월 김종대 전 관장의 임기가 만료됐다. 문체부는 지난해 6월 임명한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과 같이 개방형 직위인 민속박물관장을 내부에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속박물관장은 이전에도 내부에서 임명된 사례가 있다. 문체부 담당자는 "박물관마다 전문 분야는 따로 있지만, 전시·보존처리 등 공통적인 업무 분야에 대해선 교류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부 임명을 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저작권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문체부 장관이 위원을 위촉하고, 위원 간 호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영진위의 경우 박기용 전 위원장 임기가 1월로 끝나 김선아 부위원장의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가 됐다. 영진위는 임기 3년의 9인 위원 체제로 구성되는데, 박 전 위원장을 포함해 임기가 끝난 위원은 2명이다. 신임 위원을 위촉해야 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문체부 영상콘텐츠산업과 관계자는 "관련법상(영비법) 영진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계속 임기를 수행하게 돼 있다"며 "다만, 박 전 위원장의 개인 사정상 직무대행 체제가 됐으며, 다른 한 분은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9인 위원의 임기(3년) 만료 시점이 같아 3월 새롭게 위원회를 꾸리고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연초 '수장' 공석이 되는 기관이 늘어나는 데 대한 우려를 인식하고 역량 있는 적임자를 찾는 데 고심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새 기관장은 전문성과 현장성, 역량을 갖춘 적임자가 임명되도록 고심 중"이라며 일부 기관의 경우 특수성을 감안해 기관장 선임 방식과 대우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유 장관은 또한 일부 기관의 조직과 업무가 확대됨에 따라 전반적인 문화예술 분야 조직과 역할에 대한 고민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예컨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과거보다 예산 규모와 사업 범위가 커졌다"며 "변화된 기능까지 고려할 때 적합한 인물을 찾아야 하고 내부 인사까지 고민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측면이 있다. 후보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각 기관의 (기관장 임명) 기본 절차가 상이하다"며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최대한 빨리 임명 절차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
인도네시아계 브라질 작가 댄 리가 재해석한 한국의 삼년상인도네시아계 브라질 작가 댄 리(36)는 흙이나 꽃, 버섯종자 같은 자연의 재료를 이용해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작업을 한다. 시드는 꽃이나 버섯이 자라는 종자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그의 작품도 수개월 전시 기간 중 계속 조금씩 변화하는 특성을 지닌다. 작가는 재료의 변화를 보며 자신이 '비인간적인 주체'와 작업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변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패와 발효는 작가에게 삶과 죽음, 인간과 비인간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는 전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주요 주제이기도 하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16일 시작하는 댄 리의 한국 첫 개인전 '상실의 서른 여섯 달' 역시 변화하는 재료들을 사용해 만든 작품들로 채워진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 전통문화, 특히 삼년상에서 영감을 얻은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 머물며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고 짚풀공예 장인,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정관 스님,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 등을 만나 발효와 도예, 죽음과 전통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은 작가는 특히 삼년상 이야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올해가 작가의 아버지가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지 3년째 되는 해라는 개인적인 경험이 더해지면서 그는 재료의 발효와 부패, 소멸 과정을 통해 애도를 끝마치는 여정으로 이번 전시를 구성했다. 울금으로 노랗게 염색한 직물들이 전시장을 둘러싼 가운데 곳곳에 놓인 흙더미에서는 새싹과 버섯 종자가 심어졌고 장례에 쓰이는 국화와 삼베, 면포로 만든 구조물이 천장에 매달렸다. 군데군데 놓인 옹기에는 쌀과 누룩이 들어있다. 그의 다른 작업처럼 이번 전시에서 사용된 소재들도 모두 변화하는 것이다. 국화는 전시 기간 교체되지 않고 서서히 시들어 가고, 새싹과 버섯포자에선 싹이 날 수도 있다. 노랗게 염색한 직물은 전시 기간 햇볕을 받아 탈색되고 옹기 속 쌀과 누룩은 발효돼 막걸리가 되어간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작업은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순간에만 존재하는, 다시 만들어질 수 없는 유일한 작업"이다. 전시 개막에 앞서 14일 만난 작가는 "삼베 수의를 태우는 과정을 통해 애도가 종결된다고 한다"면서 "다양한 물질의 변화를 이용해 작업해 온 나로서는 불을 쓰지 않고 내 방식으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죽음에 대해 연구해 왔지만 특히 이번 작업 과정에서 (애도를) 종결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변화하는 전시 작품들은 5월12일까지 볼 수 있다. 3월7일까지 무료로 볼 수 있고 이후는 유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
이무성 화백의 춤새(82)<br> 춤꾼 정수경의 장구춤 춤사위장구춤(Jango (Drum) Dance) 장구를 어깨에다 비스듬히 둘러메고 여러가지 장단에 맞추어 추는 춤. 원래는 호남농악의 우도굿 가운데 농악의 개인놀이인 구정놀이에서 출발하여, 1930년대에 일본에서 현대무용을 배우고 돌아온 최승희(崔承喜)에 의하여 본격적인 무대예술무용으로 형성되어 현재는 새로운 형태의 독립된 무용장르로 정착되었다. 이 춤은 농악놀이 중의 설장고 개인놀이로부터 개작된 춤이다. 치맛자락으로 날렵하게 허리를 감싸 매고 장구를 사뿐 매어 오른손에는 채를, 왼손에는 궁글채를 들고 춘다. 느린 장단에 맞추어 흥청거리는 춤을 추다가 빠른 장단에 다양한 장구가락을 구사하며 가볍게 발을 옮기기도 하고 도약하며 추는 매우 발랄한 춤이다. 요즈음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가장 널리 대중화되어 많은 애호를 받고 있다. 정수경이 추는 장고춤은 김묘선 선생이 우봉 이매방 선생의 장고춤을 재구성한 장고춤을 계승했다. 우봉 이매방 선생의 장고춤은 전통 농악의 설장고춤에서 이끌어낸 가락과 춤사위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신무용 계통의 춤이다. 김묘선 선생의 장고춤은 농악이 지닌 흥과 신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발동작과 유연한 손짓춤, 그리고 장고치는 가락이 섬세하고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정수경 국립전통예술 중고등학교 무용과 졸업 서울예술대학교 무용과 졸업 실기교사 교원자격증 취득 디딤새한국전통예술원 대표 국가무형유산 승무 김묘선워싱턴 승무전수소 대표 국가무형유산 '승무' 전수자 미국 버지니아 Centreville High school Korean 한국어과 한국무용, 난타 교사 미국 버지니아 FairFax High school 한국어과 한국무용/난타/사물놀이 교사 미국 Fairfax County PUBLIC SCHOOLS Teachre license 취득 제12회 국제 아세아 예술대회 (정일권)국무총리상 대상수상 2016.10.30. 우리민속한마당 국립민속 박물관 주최 ”세계를 향한 우리 문화의 날개” 1 2017.11.04. 우리민속한마당 국립민속 박물관 주최 ”세계를 향한 우리 문화의 날개” 2 2019.02.12. White House Lunar New Year Celebration백악관공연 <설날 기념공연> 2019.05.21. "팔일 팔무전” 한국문화의집 KOUS 2023.09.12. 김묘선발림무용단 주관주최 "춤의 정수경”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 개인발표회 2023.01.08. Korean American Day <Performance commemorating the 120th anniversary of immigration history> 미주 한인의날 이민역사120주년 기념공연 2023.09.09. 우리민속한마당 국립민속박물관 주최 ” 세계를향한 우리 문화의 날개 " [판의 찐수] 2024.01. Korean American Day <Performance commemorating 미주한인의 국회공연 Cannon building. 커넨 하원빌딩 Caucus 코커스 (#316) 2024.01.13. 미주한인의 날 기념 공연 '김묘선 선생님과 함께 하는 우리 전통 예술' 주최 : Korean American Foundation - Greater Washington (미주 한인재단- 워싱턴) 2024.01.17. 국가무형유산 승무 " 승무이야기” 미국 최초 완판공연 ( 미국전수생들) 2024.01.22. 미국 뉴저지 <김묘선 춤 사랑방 > "한국 전통의 멋과 흥” 이 있는 차세대 후원을 위한 공연
-
설 연휴 박물관서 "청룡 기운 몰고가세요"갑진년 새해를 맞아 박물관에서는 청룡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설 세시풍속 체험과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11~12일 설 세시풍속 체험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2024 갑진년 설맞이 한마당'이 펼쳐진다.용띠 관람객이라면 무조건 청룡의 기운을 담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특별전 '龍, 날아오르다'에서 전시를 보면서 청룡을 찾으면 달력을 받을 수 있다.복돈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청룡 기운 담은 설 봉투도 누구나 받을 수 있다.
-
이무성 화백의 춤새(80)<br> 최희선 명무의 '달구벌입춤'입춤 입춤은 춤의 일가를 세운 명무名舞들이 처음 춤을 접하는 초보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춤이다. 입춤은 명무들이 추구하는 예술세계를 근거로 구성하였기에 각기 다른 다양한 양식으로 표출되고 있다. 이와 같이 입춤은 춤의 입문하는 과정에서 학습하는 기본춤이다. 입춤은 한자어에 따라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입춤[立舞]은 춤을 바로 세운다, 입춤[入舞]은 처음 춤의 길로 들어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입춤은 춤의 토대를 만드는 중요한 춤이다. 즉, 궁중정재에서 춘앵전을 잘 추면 다른 정재도 잘 출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입춤은 장단·의상·춤의 순서가 체계적으로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스러운 호흡의 흐름에 따라 자유롭게 감정을 표출한다. 입춤은 장단에 따라 맺고 푸는데, 이때 매 박자마다 악센트가 들어가는 강약과 함께 그 안에서 엇박의 리듬을 만들어 엇박춤을 추는 것이 독특하다. 최희선 최희선(1929~2010)은 대구 태생으로 대구 무용예술 발전에 중추적 역활을 한 대구를 대표하는 명무이다. 10세 후반 대학교를 다니며 대구 약전 골목을 오가며 보았던 기생들의 춤과 소리에 끌린 최희선은 춤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 명인 박지홍에게 전통춤을 배웠고, 상경하여 1945년 장추화 무용연구소에서 춤을 배웠다. 한영숙에게 전통춤을 사사받고 1950년 6.25 전쟁 이후 대구에 내려가 박지홍의 춤을 다시 배워 달구벌 입춤 명무로 유명하였다. 일제강점기 1927년 문을 연 달성권번에서 박지홍이 창, 기악, 춤을 지도하였다. 1940년 전후로 설립된 대동권번에서 기본 춤, 시조, 창 등을 공통과목으로 하고 춤으로는 입춤, 살풀이춤, 검무, 승무, 소고춤 등을 가르쳤다. 이러한 박지홍 권번 교육은 최희선, 권명화에게 계승되어 현재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춤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1958년에는 제1회 민속예술제전에서 박지홍을 도와 발굴한 하회별신굿으로 대통령상을 탔다. 그는 전통춤을 지켜오면서 창작활동도 부지런히 했다. 조용자와 장추화를 스승으로 한 신무용은 국립무용단 지도위원을 거쳐 최희선이 창단한 한길무용단에서 최희선 브랜드의 창작춤으로 피어났다. 1957년 문화극장에서 발표공연을 가지며 전통춤과 창작품을 몰두했다. 1958년에는 제1회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스승 박지홍과 함께 하회별신굿탈놀이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경상북도 문화상 수상, 대한민국국민훈장 목련장, 아시아드 문화예술축전 안무상, 연기상, 대한민국무용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1970년 서울에 무용연구소를 개설해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꾸준한 창작활동을 하며 후학 양성과 대구 전통예술 발전이 앞장 서 왔다. 현재는 최희선의 큰제자 윤미라가 달구벌입춤보존회 회장을 맡으며 '달구벌 입춤'을 전승하고 있다. 옛 대구의 멋스런 정서가 녹아 있는 박지홍제 최희선류의 달구벌 입춤이라는 계보를 계승하고 있다. 최희선 약력 1929년 경북 대구 출생 최희선달구벌입춤보존회장, 한국무용협회 고문, 한길무용회 대표 1945년 장추화 무용연구소에서 춤을 배우고, 한영숙에게 전통춤 사사 1950년 대구에서 박지홍의 춤을 배우고 대학에서 공부하며 무용활동 1957년 문화극장(구 국립극장)에서 첫 무용발표회 1958년 제1회 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박지홍과 함께 하회별신굿 탈놀이 복원) 1959년 서울 원각사에서 전통춤과 창작춤 발표회 1970년 서울에서 무용연구소 개소 1973~82년 국립극장 국립무용단 지도위원 1974~84년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이사 1984년 한길무용단 창단. 창작무용 ‘춤의 내력’ ‘어느 자서전’ ‘물꽃’ ‘바람꽃’ ‘물이랑 삶이랑’ 발표 1986년 아시아드 문화예술축전에서 ‘물꽃’으로 안무상·연기상, 대한민국 무용제에서 ‘바람꽃’으로 대상 수상. 1988년 달구벌 전통무용연구회 조직. 박지홍류 전통춤 정리 및 전수 1995년 국립문화재연구소 무보집 ‘최희선 달구벌 입춤 무보’ 수록 1998년 최희선 춤50년 기념공연(국립국악원 예악당) 2005년 국립민속박물관 초청공연 수상 제1회 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1958년) 제6회 경상북도 문화상(61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73년) 아시아드문화예술축전 안무상·연기상(86년) 한국예총 예술문화대상(93년) 등
-
국립민속박물관 입춘맞이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소서"국립민속박물관은 '입춘'(立春)을 맞아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세시 행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봄의 시작을 알린다.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긴다는 뜻의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문구가 대표적이다. 다음 달 2일 박물관을 찾으면 입춘첩을 쓰고 대문에 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박물관 내 오촌댁 대청마루에서는 서예가가 길운과 복을 기원하는 글귀를 쓰고 대문에 붙이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시연 행사가 열린다. 2∼4일 사흘간 박물관 안내데스크에서는 입춘첩을 인쇄해 관람객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한 해 동안의 행운과 경사스러움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의미를 통해 조상들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립민속박물관 '내 추억에 놀라와' 온라인 공개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2월11일 생활사 자료 기반 콘텐츠 ‘내 추억에 놀러와’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내 추억에 놀러와'는 장노년층을 주 대상으로 물건에 얽힌 추억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내용의 콘텐츠로 익숙한 물건 속에 담긴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년 말 기준 60대 이상 인구는 763만 명으로 전체 인구수의 27%에 해당하며 해마다 그 수는 늘어나는 추세이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장노년층이 문화예술을 통해 창의적인 삶을 영위하고, 정보통신기술 활용 활동을 통해 소통하는 삶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내 추억에 놀러와'를 개발했다.장노년층들이 물건에 얽힌 추억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내용으로 익숙한 물건 속 사람의 이야기가 담겼다.이 콘텐츠는 물건, 추억, 공유의 세 가지 범주로 구성된다.살아온 삶의 시간을 어린 시절, 청소년기, 성인기로 구분해 내가 사용한 혹은 가장 익숙한 물건을 선택하고 그 물건에 담긴 추억을 말이나 글로 표현한다. 만들어진 나만의 추억은 '추억의 전당' 페이지에 저장된다. 친구와 가족에게 URL을 통해 내 추억을 보낼 수 있다.연대별 유행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기능도 있다.장노년층은 추억이 담긴 물건이란 매개체를 통해 MZ세대와 가족과 소통이 가능하다.이 콘텐츠는 QR코드와 콘텐츠 참여자가 공유한 URL로 접속할 수 있다.박물관은 오픈 기념으로 웹페이지 ‘추억의 전당’에 한 달 간 추억 인기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벤트 결과 최다득표를 받은 3명에게 1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다.오픈 행사는 설 세시행사 기간인 오는 2월11일과 12일 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참여자에게는 선착순으로 연대별 유행 간식을 맛볼 수 있다.
-
혈연·혼인을 넘어 사회적 관계로…가족 개념의 변천사가족은 남녀 한 쌍의 부부로부터 자녀가 태어나 부모와 자녀 관계를 형성하면서 이뤄지는 집단을 뜻한다. 혼인이나 혈연관계를 바탕에 둔 생활 공동체인 셈이다. 그러나 '가족'을 대신해 자주 쓰이는 '식구'는 지칭하는 범위가 더 넓다.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나온 이 단어는 동고동락하는 사람의 집합을 강조하기도 한다. 직장에서 '우리 부서에 새 식구가 들어왔다'고 말하는 게 대표적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와 관련해 "전통사회에서 혈연적 관계를 중시하던 것에서 현대사회에는 사회적 관계로까지 가족이 확장된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박물관이 17일 발간 사실을 알린 '한국민속사회사전 - 가족과 친족'은 사회 변화에 따른 가족과 친목 문화의 변화 양상과 의미를 정리한 자료집이다. 사전은 혼인 체계, 상속제도, 가족법 등과 관련한 표제어 488개를 다룬다. 예컨대 1인 가구를 한 명이 단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생활 단위로 규정하면서 "중립적이면서도 결혼 여부나 상태와 상관없는 용어로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한다. 부부와 미혼 자녀가 따로 거주하는 가족 형태의 '분거가족', 자녀들이 떠난 후 부부만 거주하는 가족 형태인 '빈둥지가족'에 대한 내용도 사전에 담겼다. 사전에서는 가족 구성원 간 촌수와 정확한 호칭 등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등재돼 주목받은 '누나', '오빠', '언니' 등에 대한 설명은 물론, '나'를 기준으로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칭호도 상세히 설명한다. 보통 '삼촌'은 아버지의 남자 형제를 이르거나 부르는 친족 용어지만, 제주도에서 남녀 구분 없이 친족과 마을의 웃어른을 '삼촌(삼춘)'이라 통칭하는 점도 흥미롭다. 이 사전은 국립민속박물관이 펴내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8번째 주제에 해당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가족의 근간이 되는 혼인 체계, 상속제도, 가족법, 가정의례, 설화 등을 집대성해 가족과 친족 문화의 특징과 의미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주독일한국문화원, 로비 공간 새롭게 단장주독일한국문화원은 금년 1월부터 새롭게 단장된 한국문화원의 모습을 대중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의 중심가 ‘포츠다머 플라츠’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 들어서면 고풍스런 한국의 전통 창호와 공예품들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몇 발짝 안으로 더 들어가면 한국의 안방과 사랑방이 소담하게 차려져 있어 누구나 한국에 발을 디딘 것처럼 한국인들의 삶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문화원을 한국을 종합적으로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그간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한국의 관계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결과다. 먼저, 문화원은 로비의 유휴 공간을 한국적인 색채가 묻어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 아래,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으로부터 ‘한국문화상자’를 지원받아 안방과 사랑방을 설치했다. 한국문화상자는 한국의 가옥, 주거공간, 민속물품 등을 미니어처 형태로 제작하여 한국인들의 생활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물품이다. 이와 함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으로부터 기증 받은 100여 개의 한국공예디자인상품을 곳곳에 배치하여 한국적인 미를 더했다. 아울러, 로비 벽면도 전통 창호 문양으로 디자인하여 문화원에 들어서는 순간 한국에 온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과거 동서독을 가로지르던 베를린 장벽이 있던 곳이자,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하여 연중 수많은 독일인이 각종 문화행사와 강좌 수강을 위해 찾고 있는 곳이며, 최근에는 유럽 각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원은 이번 로비 공간 리뉴얼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한국문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아, 문화원에 들어서자마자 한국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 재배치를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현지인들이 언제든지 한국을 보고 듣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문화원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주 김영철 심방,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수상제주 김영철 심방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영철 심방은 국립민속박물관 사업에 적극 협조하며 민속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김영철 심방 도움으로 제주 기메를 심층 조사하며 보고서 ‘종이예술로 빛나는 제주굿의 세계’를 12월 29일 출간한 바 있다.김영철 심방은 ▲백남준과 제주, 굿판에서 만나다(2023) ▲대한민국예술축전 ‘海’ 공동연출 우수상(2022) ▲대한민국문화재대전(2021) ▲제주4.3 위령굿 ▲일본군위안부 위령굿 등 전시와 공연, 굿을 포함해 많은 활동을 해왔다.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을 찾아 제주의 굿과 해녀문화를 알리는데도 일조했다.김영철 심방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와흘본향당,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당, 조천영등풍어제, 함덕영등풍어제를 집전할 뿐만 아니라 해마다 기메 체험전도 열고 있다. 기메란 굿을 할 때 제상 주변에 신이나 저승사자, 지전 등의 의미로 걸어두는 갖가지 모양의 종이나 천을 말한다.
-
물과 비 다스리는 변화무쌍한 존재…2024년 비상하는 '푸른 용'(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고 2024년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가 새로 밝았다. 용은 12가지 띠 가운데 유일하게 세상에 없는 상상의 동물이다. 낙타 머리에 사슴뿔, 토끼 눈, 소의 귀, 뱀의 목, 개구리 배, 잉어 비늘, 매 발톱, 호랑이 발을 가졌다고 하며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존재로 여겨왔다. 서양에서는 주로 불을 내뿜는 모습으로 표현되지만, 동양 특히 동아시아권에서는 생명의 근원인 물을 관장하며 하늘로 승천해 비를 내리게 한다고 믿어왔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서양에서 용은 주로 퇴치해야 하는 존재로 나타나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상서롭고 신령한 동물로 인식해왔다"고 설명했다. 무덤 벽화부터 그림, 도자기 등 문화유산 곳곳에서 용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선사고대관에서 전시 중인 국보 '평양 석암리 금제 띠고리'는 금 알갱이 수천 개와 금실로 용을 표현한 낙랑 시대 유물이다. 길이 9.4㎝, 너비 6.4㎝의 고리에 총 7마리의 용이 담겨 있는데, 용과 용 사이에는 꽃잎 모양의 윤곽을 만들고 그 안에 청록색 보석을 추가해 화려함이 돋보인다. 동쪽을 수호하는 청룡을 그린 강서대묘(江西大墓)의 그림, 악한 것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를 담은 용무늬 벽돌, 용 모양 청자 향로와 항아리 등도 주목할 만하다. 위엄있고 당당한 용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궁궐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이 펴낸 한국민속상징사전에 따르면 용은 예부터 왕이나 황제 같은 최고 권력자를 상징하기도 했다. 위대하고 훌륭한 존재를 뜻하는 표식인 셈이다. 왕이 일할 때 입는 곤룡포(袞龍袍)에는 금실로 용 무늬를 수놓았고,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인 경복궁 근정전 천장에는 용 두 마리를 금빛으로 그려 넣었다. 덕수궁에서 왕이 공식적으로 신하들을 만나던 중화전 천장에도 용 조각이 장식돼 있다. 997년 경복궁 경회루 연못에서 출토된 청동용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경회루의 건축 원리를 설명한 '경회루전도'(慶會樓全圖) 등에 따르면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동(銅)으로 만든 용 두 마리를 연못의 북쪽에 넣었던 것으로 전한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청동 용의 고사문에는 불의 신을 백겁 동안 가두고, 천리로 배웅하며 물의 기운을 머금었다가 내뿜어 영원토록 궁궐을 보호해달라는 기원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2001년 근정전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수'(水) 부적 역시 궁궐에서 불이 나지 않기를 바라며 '용'(龍) 자를 1천번 넘게 쓴 흔적으로, 두 유물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오늘날에도 용은 우리 일상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에게는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하고, 용이 나오는 꿈은 훌륭한 자식을 낳는 최고의 태몽이나 길몽으로 여기기도 한다. 십이지(十二支) 동물 가운데 지명으로 가장 많이 쓰인 동물도 용이다. 2021년 국토지리정보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용과 관련한 지명은 1천261개로, 호랑이(한자 '虎' 사용) 관련 지명 389개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 머리를 닮았다거나 용이 누워있는 모습에서 유래된 지명 등이 해당한다. 한국민속상징사전에 따르면 '푸른 용'(청룡)의 뜻을 담은 지명은 전남 고흥군 도화면 청룡마을 등 전국 19곳에서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국립민속박물관 '龍, 날아오르다'…"용 기운 받아가세요"두 마리 용이 작은 구름 사이로 솟아 오른다. 선명한 푸른 빛이 용의 위용을 드높인다.옛 조상들은 용이 초월적 능력을 갖고 있어 나쁜 기운을 막고 수호신 역할을 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림은 물론이고 농기구, 벼루 등 생활용품에 용을 장식했다. '안 본 용은 그려도 본 뱀은 못 그린다'는 속담이 있듯 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실존의 동물처럼 그려지는 일이 많다.국립민속박물관이 갑진년 용의 해를 맞아 기획전시실 2에서 '龍, 날아오르다' 특별전을 지난 20일부터 개최해 '용'의 상징을 담은 민화와 공예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용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를 담은 자료와 사진도 소개했다.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기는 작품은 18세기에 만들어진 '백자청화운룡무늬항아리'다. 우유빛 백자에 청료로 용 그림을 그렸다. 백자의 곡선이 주는 유려함에 용의 위엄함을 더해 눈길을 끈다. 백자 뒷 편으로는 하늘로 튀어오른 용의 모습을 구현한 미디어 아트가 펼쳐져 전시의 생동감을 높인다. 사실 용은 상상 속 동물로, 아홉 동물의 특징이 담겨있다.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덜미는 뱀, 배는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주먹은 호랑이와 비슷하다. 이러한 용의 특징을 담은 민화 '운용도', '문자도', '약리도'가 관람객과 만난다. '운용도'는 용의 전체적인 형상이 잘 나타난 그림이다. 내년이 청룡의 해인 만큼 '청색'이 아닌 먹색 그림이 걸려 아쉬울 수 있지만, 박물관 측은 "고구려 고분 벽화에도 나와있듯 고대부터 청색은 현재의 녹색에 가까운 색이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문자도'는 물고기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오른다는 내용의 '등용문'을 소재로 그린 그림이다. 조선시대 중요한 덕목 중 하나였던 '충(忠)'을 용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약리도' 역시 '등용문'과 관련한 작품으로 잉어가 물에서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물살이 센 중국 황허 강 상류의 협곡에 있는 용문에 오르면 용이 된다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린 이 작품은 출세의 염원을 담고 있다. 서구문화와 게임 등의 영향으로 '용' 하면 '불과 '악'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한국 민속학에서 '용'은 물과 관련이 깊다.용은 예로부터 날씨를 관장하며 수신(水神)과 우신(雨神)을 상징했다. 조상들은 농사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용에게 비를 빌었다.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용에게 풍어와 안녕을 빌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두레가 농사일을 위해 이동할 때 맨 앞에 세우는 깃발인 '농기(農期)'와 용왕과 용궁부인을 그린 무신도', '기우제 제문' 등을 통해 용에게 비와 물을 빌던 우리의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한국의 존재하는 용 관련 지명도 소개한다. 2021년 국토지리정보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시 지명 약 10만 개 중 열두 띠 동물 관련 지명은 4109개(4.1%), 이 중 용 관련 지명은 1261개로 가장 많다. 용두산, 용두암 등 지형적 형태에서 유래한 용 관련 지명도 많다. 용과 관련한 속담, 용 띠 해에 벌어진 역사적 사건도 전시장에 담았다. 현대 '청룡'의 의미를 담은 소장품과 콘텐츠도 흥미롭다. 놀이공원 롤러코스터의 대명사인 '청룡열차'를 체험하는 코너에서는 1인칭 시점의 영상을 보면서 청룡열차를 타볼 수 있다. 'MBC 청룡 야구공', '한국 프로야구 원형 딱지' 등을 통해 프로야구단 'LG트윈스'의 전신인 'MBC 청룡'의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용알뜨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용알뜨기'는 정월대보름이나 새해 첫 용날(上辰日) 새벽에 우물이나 샘에 가서 가장 먼저 물을 떠 오면 운수가 좋고 그 물로 밥을 해 먹으면 무병장수한다고 믿는 세시풍속이다. 이 내용과 의미를 알리는 취지에서 2주에 한 번씩 수요일이 되면 전시장에 있는 우물 속에 이벤트 선물 넣어놓아 맨 처음 발견하는 관람객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박물관은 "2024년은 청색에 해당하는 천간(天干) '갑(甲)'과 용에 해당하는 지지(地支) '진(辰)'이 만난 청룡(靑龍)의 해"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용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용의 기운을 받아 갑진년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풀리기를 기원해 본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3월3일까지.
-
공진원, 전통생활문화교육 ‘쿵떡쿵떡 놀이학당’ 프로그램 성황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통놀이 및 전통생활문화를 체험하며, 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전통생활문화교육 ‘쿵떡쿵떡 놀이학당’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개최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 7개소에 조성된 전통놀이 문화공간 ‘우리놀이터’를 기반으로 열린 전통생활문화교육 ‘쿵떡쿵떡 놀이학당’은 다양한 전통놀이와 전통생활문화를 체험하면서 배려와 존중·소통·협력의 가치 등을 배우고,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어린이 전통생활문화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28일(토) 우리놀이터 경주(경주엑스포대공원)를 시작으로 고양(고양어린이박물관)과 양주(양주회암사지박물관), 대전(대전시립박물관 어린이체험관) 등 4개소에서 차례대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만 5~6세 유아와 초등 1~2학년 어린이 총 1017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끌어냈다. 특히 △윷놀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교육학습꾸러미를 활용한 ‘데굴데굴 우리놀이’ △내 손으로 직접 나무 팽이와 비사를 만들고 시합을 해보는 전통놀이 체험 ‘쿵떡쿵떡 놀이공작소’ △‘조오랭 캐릭터 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전통놀이와 인성 덕목을 가깝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여자들은 ‘보드게임을 통해 전통놀이를 체험해서 너무 재밌었다’, ‘한복을 직접 입어보고 귀여운 조오랭 캐릭터가 이야기를 들려줘 전통문화를 즐겁고 유익하게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겠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진원은 이번 프로그램의 호응에 힘입어 내년 1월에도 우리놀이터 전주(전주 한옥마을 마루달)와 파주(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 전통생활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공진원과 우리놀이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우리 용은 물의 신"…민속박물관 특별전 '龍, 날아오르다'2024년은 청색에 해당하는 천간(天干) ‘갑(甲)’과 용에 해당하는 지지(地支) ‘진(辰)’이 만난 청룡(靑龍)의 해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갑진년 용띠 해를 맞아 20일부터 3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용, 날아오르다' 특별전을 연다. 우리 민속에서 용은 비와 물을 상징하며 물의 신, 비의 신 등으로 나타난다. 조상들은 농사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용에게 빌었고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을 때 용에게 물고기를 많이 잡고 안녕하기를 빌었다. 또한 띠 동물 지명 중 가장 많이 쓰인 동물은 용이다. 전국 고시 지명 약 10만개 중 띠 관련 동물 지명은 4109개이며 이중 용 관련 지명은 1261개로 가장 많다. 용은 물 산다고 전해져 검룡소(儉龍沼), 용유담(龍遊潭) 등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용 관련 지명이 많다. 또한 용두산(龍頭山), 용두암(龍頭岩) 등 지형적 형태에서 유래한 용 관련 지명도 많다. 전시장에서는 ‘열두 띠 동물 관련 지명 통계’, ‘전국 용 관련 지명 분포’, ‘용 관련 지명 종류별 분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영상을 통해 해당 지명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다. 2024년은 청색에 해당하는 천간 '갑'과 용에 해당하는 지지 '진'이 만난 청룡의 해다. 서구문화, 게임의 영향으로 용은 불과 악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우리 용은 '비바람 따라 구름 가고, 구름 따라 용도 간다'라는 속담처럼 비와 물을 상징한다.조상들은 농사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용에게 비를 빌었고,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용에게 풍어와 안녕을 빌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열두 띠 동물 관련 지명 통계', '전국 용 관련 지명 분포', '용 관련 지명 종류별 분포'를 확인할 수 있다.2021년 국토지리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고시 지명 약 10만 곳 중 용 관련 지명은 1261곳으로 가장 많다. 용은 물 산다고 전해져 검룡소, 용유담 등 예부터 용 관련 지명이 많다. 용두산, 용두암 등 지형적 형태에서 유래한 용 관련 지명도 많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운룡도', '문자도', '대모함'은 상상의 동물 용을 형상화했다.용에는 아홉 동물의 특징이 담겼다.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덜미는 뱀, 배는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주먹은 호랑이와 비슷하다고 전해진다.이번 특별전에는 1세대 '청룡열차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1인칭 시점의 영상을 보면서 청룡열차를 타볼 수 있으며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서 신비한 자연현상으로 실제로 보기 매우 어려운 용오름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 연계 이벤트 '용알뜨기'도 진행된다. '용알뜨기'는 정월대보름이나 새해 첫 용날(上辰日) 새벽 우물이나 샘에 가서 가장 먼저 물을 떠 오면 운수가 좋고 그 물로 밥을 해 먹으면 무병장수한다고 믿는 세시풍속이다.박물관은 2주에 한 번씩 수요일에 전시장에 있는 우물 속에 이벤트 선물을 넣어두고 가장 처음 발견하는 관람객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상징사전' 용 편 발간국립민속박물관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용의 해'를 맞아 '한국민속상징사전'의 용 편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민속상징사전:용'은 다가올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용과 관련한 민속과 풍습을 소개한다. 주몽과 박혁거세 등 건국 신화부터 속담까지 한국 민속문화 속 용의 다채로운 모습과 상징을 집대성했다. 신앙, 설화, 놀이, 그림, 건축, 복식, 풍수로 범주를 나눠 용에 대한 관념과 상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체계적 정리했다. 그림, 도판 등 시각 자료를 함께 수록했다. 우리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용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하여 신령스러운 능력을 가까이 두고자 하였다. 그래서 복식, 건축, 그림, 도자기, 가구 등 여러 분야에서 용 문양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지붕에 용마루를 설치하고 기와에는 용두(龍頭) 모양을 장식하여 화재를 막고 벽사를 나타내었다. 정초에는 용호(龍虎) 그림 및 문자를 대문에 붙여 재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였으며, 마을을 상징하는 농기에 용 그림을 그려 풍요를 희망하였다. 또한 문방사우(文房四友)나 문자도(文字圖)에 용 문양을 장식하여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출세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그중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된다는 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 는 ‘입신출세’의 뜻을 지녀 격려와 응원의 의미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2024년에는 ‘청룡’의 힘을 빌려 고난과 역경을 잘 이겨내고 바라고자 하는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해 본다. 한국민속상징사전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folkency.nfm.go.kr)이나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에서 공개하고 원문 자료도 내려받을 수 있다.
-
설·대보름·추석 등 5개 대표 명절, 국가무형유산 지정문화재청은 우리 민족의 5개 대표 명절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를 신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무형유산 정책이 전문 기·예능을 보유한 전승자 중심에서 온 국민이 함께 전승해온 공동체의 생활관습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한복생활, 윷놀이에 이어 가족과 지역 공동체의 생활관습으로 향유·전승되어온 명절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하게 되었다.이번에 지정되는 우리 명절은 ▲ 음력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로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설과 대보름’, ▲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이자 성묘, 벌초, 제사 등의 조상 추모 의례를 중심으로 전해 내려온 ‘한식’, ▲ 음력 5월 5일로 다양한 놀이와 풍속이 전승되어온 ‘단오’, ▲ 음력 팔월 보름인 날로 강강술래부터 송편까지 다양한 세시풍속을 보유한 ‘추석’, ▲ 24절기의 22번째 절기로 1년 가운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까지 총 5개이다. 현지조사 및 문헌조사, 관계전문가의 자문 등으로 진행된 국가무형유산 지정 조사 결과, 우리 명절은 ▲ 삼국시대에 명절문화가 성립하여 고려시대에 제도화된 이후로 지금까지 고유성과 다양성이 전승되고 있다는 점, ▲ 의식주, 의례, 예술, 문화상징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명절 문화와의 비교 등 다양한 학술연구 주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 달 제사를 지내는 중국, 일본과 달리 조상 숭배 의례가 이루어지는 ‘추석’, 팥죽을 나눠먹으며 액운을 막고 가족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동지’ 등과 같이 우리 명절만의 고유성과 대표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었다.또한, ▲ 가족과 마을(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각 명절별 다양한 무형유산(윷놀이, 떡 만들기 등)이 전승되어오며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 ▲ 인류가 해마다 새해를 기념하는 특징이 있고, 성묘·차례와 관련되어 있거나(설·한식·추석), 국가공휴일(설·추석)로 지정되어 있는 등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 등도 지정 가치로 인정되었다.설과 대보름 등 5개 명절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개인화가 가속화되는 오늘날에 가족과 지역공동체의 가치를 회복하고, 역사와 문화를 담은 교육 분야와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 개발 등 각종 문화콘텐츠와 학술연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어 명절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문화재청은 5개 명절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국민이 전승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학술연구, 전승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며, 앞으로도 국가무형유산의 신규종목 지정을 통해 보호대상을 확대하여 우리의 전통문화가 후세에도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국립민속박물관, '동지'날에 봉산탈춤으로 여는 팥죽고사'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22일 동짓날에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 ‘우리 작은 설, 동지를 아세(亞歲)!’ 행사를 박물관 본관과 어린이박물관, 파주관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동지는 24절기의 22번째 절기로 1년 중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 또는 '작은 설'이라고 불렀다. 동지를 기점으로 점차 낮이 길어지는데 이를 태양의 부활로 본 것과 관계가 깊다.동지 풍속을 보면 동짓날 궁중에서 관상감(조선시대 천문·지리학 담당 관청)을 만든 책력을 백관(높고 낮은 모든 벼슬아치)에게 나눠줬고 백관들은 하사받은 책력을 다시 친지들에게 나눠줬다. 책력은 일상생활에 관련된 일들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고 농사의 적기를 알려주기 때문에 책력 간행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업 중 하나였다.민간에서는 귀신을 물리치는 의미로 동지에 팥죽을 쑤어 사당에 올리는 동지고사를 지냈다. 또 집안의 여러 곳에 팥죽을 뿌렸다. 또, 웃어른의 장수를 기원하며 버선을 지어 드리기도 했다. 국립민속박물관 본관 전역에서는 22일 오전 10시부터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친다는 의미에서 봉산탈춤 공연, 동지 팥죽 나누기, 팥죽 모양의 닥종이 장식·양모컵 만들기, 사진 촬영 행사 등이 하루종일 펼쳐진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더불어 전통 문화의 이해를 높이고 확산을 도모하고자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인 동지와 관련한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
국립민속박물관 지역관 건립 포럼일시: 2023년 11월 13일(월) 14:00~17:30 장소: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주최: 국회의원 김형동, 국회의원 소병철, 안동시, 순천시 발표: 천진기, 배영동, 이윤선, 정낙현 토론: 이재완, 나승만, 권혁설
-
국립민속박물관, '한·중·일 가면과 가면극' 총서 발간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일본·중국의 가면과 가면극을 담은 책 3권을 발간했다.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으로서 가면과 가면극의 우수성을 알리 위해 2022년부터 비교민속적 측면에서 아시아 여러 나라의 가면 학술연구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술연구사업은 총 3개년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간한 학술총서는 총 3권이다. 이 책은 동아시아 3국의 가면극 연구자 44명이 참여한 국제공동학술연구 프로젝트로 ‘북청사자놀음’등 한국 가면극 20종, ‘고토 카구라’ 등 일본 가면극 24종, ‘무안나희’등 중국 가면극 27종을 사전식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 책들은 동아시아 3국 가면극 연구자 44명이 참여한 국제공동학술연구 프로젝트로 '북청사자놀음' 등 한국 가면극 20종, '고토 카구라' 등 일본 가면극 24종, ‘무안나희' 등 중국 가면극 27종을 사전식으로 배치했다. 책 '한국의 가면과 가면극'에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가면극들을 중심으로 '북청사자놀음', '통영오광대' 등 한국 가면극 총 20건이 담겼다.한국 가면극은 사회 풍자극이기 때문에 그 성립 자체에서 중국이나 일본 가면극과 차이를 보인다. 양반·승려·처첩관계 등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넘친다.한국 가면극의 큰 특징은 관객이 제3의 배우가 된다는 점이며 극한 대립이 아닌 공존과 화합으로 극이 마무리된다. 책 '일본의 가면과 가면극'에는 '고토 카구라', '고시키지마의 도시돈' 등 일본 가면극 24건이 실렸다. 일본에 대륙의 여러 가지 문물이 전래되는 과정에서 백제인이 일본에 전했다는 기악(伎樂)은 사원에서 하는 가면극이자 일본 연극사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민간의 제의에서도 신으로 분장하거나 특별한 역할을 부여받은 등장인물이 가면을 쓰고 등장하여 의식적인 행위, 연극적인 동작을 하였으며, 이를 세련되게 하여 다양한 가면극을 만들어 갔다. 일본 가면극은 귀족이나 무사 등 지배계급에 의해 발전한 기가쿠멘, 부가쿠멘 등과 민간에서 발전한 사루가쿠멘. 민간 축제가면, 앙가면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지배층 중심 가면극은 예술적 경향이, 민간 중심 가면극은 민속연희적 경향이 강하다. 책 '중국의 가면과 가면극'에는 '무안 나희', '산서성 삭주 새희' 등 중국 가면극 27건이 담겼다. 중국 역사에서 가면을 사용한 퍼포먼스의 사례는 주(周)나라 때의 나례(儺禮)부터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중국의 가면극들은 많은 변화를 거쳤다. 중국 가면극을 지리적·환경적 요인에 따라 6개 문화권으로 나눠 설명한다. 위진남북조부터 당송시대까지 서역으로부터 들어온 다양한 문물과 종교 그 가운데서도 불교 영향으로 발전했다. 송나라 이후 명청시대를 거치면서 전국 각지에서 민간 자생적으로 발전한 것이 특징이다.박물관은 "내년에도 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가면극을 조사하고 국제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학술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결과물을 내년에도 연구총서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 해외 한국실 관리 , 문체부 소속기관 전담제 필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구을) 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 국외전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역사 왜곡 , 오류 등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최근 베를린의 훔볼트포럼 특별전에서 일본 식민사관을 드러낸 ‘ 맨 가슴의 한국 여인 ’ 사진이 걸려 논란이 일자 문제의 사진이 전시장에서 철거됐다 . 한국 관련 해외 전시에서 문제가 발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 지난 2016 년 LA 의 ‘ 게티 미술관 ’ 메인홀에는 중국 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뻗어 있는 세계지도가 걸렸고, 2019 년 프랑스 ‘케 브랑리 미술관에서는 국경선이 없어 한반도가 중국에 포함된 것처럼 그려진 지도가 걸리기도 했다 . 한국의 역사와 유물을 소개하는 국외박물관 한국실은 전 세계 25 개국 70 개 관이 설치 · 운영 중이지만 이들 중 일부는 자체 소장품이 전혀 없거나 조악한 복제품을 전시하는 등 일회성 사업으로 설치되며 유지 · 관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던 한국실 지원사업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했으나 , 기존에 운영 중인 한국실뿐만 아니라 국외전시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예산과 인력이 업무량을 따라가지 못하며 역사 왜곡 , 오류 등에 대해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 이병훈 의원은 " 한국실 관리를 중박에만 맡길게 아니라 , 전문성을 가진 문체부 소속기관들이 분담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 ”면서" 전시 규모나 유물 종류에 따라 ▲ 국립중앙박물관 , ▲ 국립민속박물관 , ▲ 한국국제교류재단 , ▲ 국립무형유산원 등을 전담 기관으로 지정해 내용 검토와 관리를 맡기는 전담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라고 지적했다
-
국립민속박물관, 한․중․일 비교민속 특별전"한, 중, 일 가면극에는 공통적으로 잘 먹고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막한 특별전 'MASK-가면의 일상, 가면극의 이상'은 한국 탈 120여 점, 중국 탈 80여 점, 일본 탈 40여 점이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중일 3국의 탈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드러났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1에서 일상에서 가면이 갖는 의미와 가면극에 담긴 삶의 바람을 소개하는 한‧중‧일 비교민속 특별전 '가면의 일상日常, 가면극의 이상理想'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보로 지정된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가면과 1929년 조선박람회 공연 당시 사용하였던 산대 가면, 1930년대 석남 송석하가 수집한 오광대 및 북청사자놀이 가면 등 우리나라 가면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는 옛 가면을 한데 모은 뜻깊은 자리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연극의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귀주성 덕강 나당희 가면 등 중국 가면극인 나희 가면과 그간 국내에 전시된 적 없는 아이치현 하나마츠리 가구라 가면, 오키나와 내방신 가면 등 일본 가면극 중 하나인 가구라 가면도 최초로 전시한다. 1부 '다른 마음'에서는 한, 중, 일의 얼굴과 언어, 문화가 다른 것처럼 가면의 생김새와 가면극의 내용도 조금씩 다른 차이점에 주목했다. 주요 유물은 동래야류 말뚝이, 봉산탈춤 취발이, 중국 관우, 일본 사카키오니 등이다. 2부 '같은 마음' 에서는 한, 중, 일 가면극에는 공통적으로 잘 먹고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주요 유물은 삼국의 사자탈이 전시되었다. 바로 북청사자놀이 사자, 중국 사자, 일본 사자이다. 사자탈은 벽사를 기원하는 대표적 가면으로 흉사를 가져오는 귀신을 내치고 무병장수를 바라는 상징물로 내세웠다. 3부. '다양한 얼굴'에서는 한, 중, 일 가면극에는 생김새가 다르지만 의미가 비슷하고, 의미가 비슷하지만 생김새가 다른 가면들이 존재한다. 2022년도부터 한국과 아시아 여러 나라 가면과 가면극 연구 조사 사업을 추진한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함께 '한국·일본·중국의 가면과 가면극' 3권도 발간했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대한민국, “문화정책 없는가?”
- 2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93)<br>강원도아리랑
- 3제1회 '김법국국악상' 후보 3인, 심사
- 4‘2024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 5국립남도국악원, 불교 의례의 극치 '영산재', 특별공연
- 6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45)<br>한국 최초 '도깨비 학회', 아·태 도깨비 초대하다
- 7국립민속국악원, '제6회 2024 판놀음 별별창극'
- 8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에 이소영씨
- 9제3회 대구풍물큰잔치 ,19일 디아크문화관광장
- 10서울문화재단,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서울스테이지 2024' 5월 공연